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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식

가려움증: 피부 질환만의 문제일까? 숨은 내과적 원인을 확인해야

by 황토빛바람개비. 2024.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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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움증을 나타내는 이미지. 한 여성이 목을 긁고 있으며, 가려움증의 원인을 방치하지 말고 내과 질환 여부를 확인하라는 메시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려움증: 방치하지 말고 내과 질환 확인하기

신장, 간, 당뇨병 등 다양한 내과 질환이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어

가려움증(소양감)은 일상에서 흔히 경험하는 불쾌한 증상 중 하나로, 대부분 피부 질환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피부과를 찾는 환자의 약 20%는 실제로 피부가 아닌 내과적 질환이 원인으로 진단됩니다. 가려움증은 신장, 간, 갑상샘, 당뇨병과 같은 내과적 문제에서 기인할 수 있으며, 이러한 경우 원인을 깊이 있게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인 피부 질환에 의한 가려움증

가려움증의 대부분은 피부 질환에 의해 발생합니다. 흔한 원인으로는 접촉성 피부염과 아토피 피부염이 있습니다. 접촉성 피부염은 특정 물질과의 접촉에 의한 염증 반응으로 나타나며, 아토피 피부염은 만성적인 염증성 질환으로 피부의 건조와 함께 가려움증을 동반합니다. 그 외에도 만성 두드러기, 습진, 건선 등 다양한 피부 질환이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피부 질환은 일시적일 수 있으나, 몇 주에서 몇 개월 동안 지속되기도 합니다.

피부가 아닌 내과 질환: 가려움증의 숨은 원인들

피부 질환이 없는 경우에도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는 다양한 내과적 원인이 존재합니다. 서울대학교병원의 내과 전문의인 석준 교수는 "피부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데도 온몸이 가렵다면, 신장이나 간질환, 갑상샘 기능 이상과 같은 내과적 질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1. 신장 질환: 요독성 가려움증

신장이 노폐물을 적절히 배출하지 못하면, 요독(尿毒)이라는 독소가 체내에 축적되어 가려움증을 유발합니다. 요독은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서 체내에 축적되는 독성 물질로, 여러 신체 부위에 불편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만성 신부전 환자의 절반 정도가 요독성 가려움증을 경험하며, 특히 혈액 투석을 받는 환자들에게 흔하게 나타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가려움증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2. 간 및 담도 질환

만성 간질환이나 담도 이상을 겪는 사람들도 가려움증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간에서 생성된 담즙이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않으면 체내에 축적되어 가려움증을 일으킵니다. 간질환 환자들은 종종 심한 피부 건조와 함께 극심한 가려움증을 호소합니다.

3. 갑상샘 질환: 항진증과 저하증

갑상샘 기능 항진증은 신진대사가 과도하게 활성화되어 히스타민이 자극되면서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반면 갑상샘 기능 저하증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어 가려움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4. 당뇨병

당뇨병 환자의 경우, 체액 내 당(糖) 성분이 높아져 가려움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살이 접히는 부위나 민감한 부위에서 더욱 심한 가려움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가려움증은 당 조절이 어렵거나 피부가 건조한 상황에서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5. 혈액 질환: 진성적혈구증가증

골수의 이상으로 인해 적혈구가 과다 생성되면, 히스타민 분비가 자극되어 가려움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약 지속적인 가려움증이 나타난다면 혈액 질환에 대한 검사를 고려해야 합니다.

해결책 및 예방 방법

가려움증이 내과적 원인으로 발생한 경우 근본적인 질환의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일상에서 가려움을 완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도 함께 고려할 수 있습니다.

  • 피부 보습: 건조한 피부는 가려움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세라마이드나 히알루론산이 포함된 보습제를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면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항히스타민제 사용: 가려움증이 히스타민에 의한 것이라면 항히스타민제를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기간 사용 시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 적절한 클렌징: 갑상샘 기능 저하증이나 당뇨병 환자는 피부가 더 쉽게 건조해지기 때문에, 순한 세정제와 미지근한 물로 세안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뜨거운 물은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 내과 질환 관리: 가려움증의 근본 원인이 되는 신장, 간, 갑상샘, 당뇨병 등 내과적 질환을 잘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장기적인 증상 완화에 큰 도움이 됩니다.
  • 스트레스 관리: 가려움증은 심리적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명상, 요가, 혹은 심리 치료와 같은 스트레스 관리 기법을 통해 신체와 마음의 긴장을 완화하면 가려움증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가려움증은 단순히 피부 문제로 여겨질 수 있지만, 때로는 내과적 질환의 중요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가려움증이 수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전신에 나타난다면, 피부과뿐만 아니라 내과 검진을 통해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기에 전문가의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면, 증상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더 심각한 문제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지속적인 증상을 무시하지 말고 신속히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려움증의 원인을 정확히 이해하고, 건강한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세요.

 

[관련 정보 보기]

서울 아산병원- 질환백과 (소양증)

중앙일보 헬스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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